[W] 소년세계

 

달콤한 미열 발긋한 얼굴 소년
떨리는 음성 뜀뛰는 마음 소년

헤엄쳐라 너의 시린 눈빛은
성급해라 너의 이른 고백은
부서져라 너의 작은 주먹은
더 울어라 가장 슬픈 눈물로

활짝 열린 마음 가는 데로
굳게 닫힌 세상 가운데로
붉게 물든 입술로
너는 소리치듯 노래하라


또렷한 콧날 거뭇한 수염 소년
투명한 숨결 시큼한 향기 소년

헤엄쳐라 너의 시린 눈빛은
성급해라 너의 이른 고백은
부서져라 너의 작은 주먹은
더 울어라 가장 슬픈 눈물로

활짝 열린 마음 가는 데로
굳게 닫힌 세상 가운데로
붉게 물든 입술로
너는 소리치듯 노래하라


기억해다오
윤기없는 삶에 찌든 채로
이 세상에 길들여진 채로
그저 시시한 어른이 된 후에라도
그 날들을
활짝 열린 마음 가는 데로
굳게 닫힌 세상 가운데로
붉게 물든 입술로
너는 소리치듯 노래하라

정신없는 요즘, 할일이 산더미라 늘 이어폰을 귀에 꽂고 있을 시간이 많은데, (한가할 때는 음악 안듣고 딴짓하는 사람 ㅋㅋㅋㅋ)
아일랜드시티, 노 리플라이, 보드카레인 분들의 새앨범과 함께 미친 듯이 반복해서 듣고있는 이노래.

W&Whale의 [아가사크리스티의이중생활♪]을 인생의 노래 중 한 곡이라고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W 분들 단독의 노래는 포스팅한적이 없는 것 같아서 그냥 하기로 결심 ㅎㅎ

그룹명 W 는 Where the story ends 라는 의미라는데, [아가사크리스티의이중생활♪]에 그런 가사가 있어서 좋다- 생각했었는데...
W의 뜻이 그거라는 걸 알고 좀 놀랐었다.

어쨌든, 다른 많은 분들 역시 그럴거라고 생각하지만, 처음 [ShockingPinkRose♪]로 W 분들을 알게되었고,
참 독특하구나- 싶었지만, 사실 그 노래 자체는 그다지 취향이 아니었기에, 별 생각 없었는데.......
우연히 [아가사크리스티의이중생활♪]를 알게되고, 그 이후에 푹 빠져서, W 분들의 모든 곡을 찾아 들었드랬다.

뭐, 가사도 정말 마음에 들고, 와닿고, 멜로디도 귀에 쏙쏙 들어와서 좋아하는 곡들이 많지만, 워낙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많이 하시다보니,
취향이 아닌 곡도 꽤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의 앨범에서도 호불호가 꽤 많이 갈리는 편.

근데, 이번에 포스팅하는 [소년세계♪]는 오래전부터 플레이어에 있었음에도 요번에 완전 푹 빠져가지고, 진짜 지겹도록 미친듯이 듣고있다.
전혀 슬픈 노래도 아니고, 전혀 슬프게 부르시는 것도 아니고, 그냥 그냥 이야기 전해주듯 편하게 부르시는데도,
요즘의 내가 그래서인지 씁쓸하면서도 허탈하달까.

12월 1일이니, 한 달이 지나면 나이를 한 살 더 먹게 되는게 싫어서 그런건지, 내가 점점 그저 시시한 어른이 되어가는 것 같아서 그런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