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에는 태양이 뜨는 때와 지는 때가 있어.
그것과 마찬가지로 인생에도 낮과 밤이 있지.
물론 실제 태양처럼 정기적으로 일출과 일몰이 찾아오는 건 아냐.
사람에 따라서는 태양이 가득한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이 있고,
또 계속 어두운 밤을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도 있어.
사람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하면, 그때까지 떠 있던 태양이 져버리는 것이야.
자신에게 쏟아지던 빛이 사라지는 것을 매우 두려워하지."


"내 위에는 태양 같은 건 없었어.
언제나 밤. 하지만 어둡진 않았어.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었으니까.
태양만큼 밝지는 않지만, 내게는 충분했지.
나는 그 빛으로 인해 밤을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알겠어?
내게는 처음부터 태양 같은 건 없었어. 그러니까 잃을 공포도 없지."



하얀 어둠속을 걷다.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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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쥐어져있는건단지,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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