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혁 EBS 프로듀서

꿈이 먼저냐, 삶이 먼저냐에 대해 굳이 답하자면, 삶과 꿈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을 통해 진짜 꿈을 찾는 게 우선되어야겠죠.
뭘 해야 할까 고민하기에 앞서, 나는 어떤 경험을 했나 반추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답답한 마음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을까요?
만약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를 만한 경험이 없다면, 지금부터 시작하세요. 삶이 될 꿈을 찾는 다양한 경험으로의 여행을.


- 최정원 뮤지컬 배우

친구가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어요.
꿈을 이야기하고 외로움을 나눌 친구를 소징히 여기고 돌봐야해요.

세상은 나 혼자 잘되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함께 잘되어야 진짜 행복할 수 있어요.

후배들과 함께 수업을 받았는데, 어느 선생님이 이런 문제를 내셨어요.
" 만약 뮤지컬 배우 최정원이 이십이 년 전이 아닌 이 시대에 배우에 도전했다면 과연 지금 같은 성공을 거두었을까? "
많은 아이들이 진지하게 답을 써냈고, 나도 답을 적었지요.
" 못 됐을 것이다. 그때는 뮤지컬 배우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스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뮤지컬 학과가 생길 만큼 경쟁자가 많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이다." 라는 것이 대부분 아이들의 의견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나의 답은 무엇이었을까요?
" 그녀가 배우가 된 이유를 알면 모두 나와 같은 답을 쓰리라 생각한다.
철들기 전부터 배우를 꿈꿔왔던 그녀, 친구들과 어울려 놀 생각도 않은 채 거울 앞에서 춤과 노래를 연습하던 그녀를 알았다면 말이다.
만약 지금 이 시대에 도전했다면 그녀를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한국 무대가 아닌 세계 무대에 있을 테니까.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교육을 받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됐을 것이다.
한국 뮤지컬이 불모지이던 시절, 그녀가 배우가 된 것은 어쩌면 다행일지도 모른다. 이 땅에서 언제든 그녀의 연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


- 채연석 로켓박사

첫 실험 이후 다짐했다. 로켓에게서, 내 꿈에게서 고막을 잃은 보상을 받겠다고.

나처럼 특수한 경험으로 고막을 다치지 않았다면, 당신의 귀는 잘 들릴 것이다.
그러나 살면서 누구나 어느 지점에서 예기치 못한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것을 핑계로 포기하느냐, 그것을 이유 삼아 더 끈질기게 매달리느냐는 여러분의 몫이다.
하지만 만약 나라면, 이왕 귀가 멀쩡하다면 수많은 소리를 듣고 깨달아 세상을 내 것으로 만들어보겠다.


- 명진 봉은사 주지스님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인생의 세 가지 질문]이라는 짧은 글에서 묻고 있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냐고,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냐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람은 누구냐고.
이 질문 끝에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바로 지금이고,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거울 앞에서 생각해보라. 옷을 골라입고 머리를 단장하면서 생각해보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 잘 보이려 그렇게 꾸미면서 정작 나 자신은 제대로 만나본 적이 있는가? 다른 사람을 만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듯이 자기 자신을 만나기 위해 한때라도 알뜰히 시간을 내어본 적 있는가? 일 년 열두 달 동안 과연 자기 자신을 몇 번이나 만나 자기 자신과 대화해본 적 있는가?


- 우석훈 경제학자

거짓말의 대가는 달콤할 것 같지만, 그 달콤함은 치명적인 독을 감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거짓말을 하면 다른 사람이 모를 것이라는 생각은 결국 자기 혼자서만 모르는 사실이다.

배고픈 것은 참을 수 있는데, 누군가를 이겨야 한다는 마음으로 삶을 허비하는 것만은 참기가 어렵다. 세상에는 아름다운 것도 많고, 즐거운 것도 많고, 누릴 것들도 많다. 이겨야 산다는 마음으로, 그렇게 바보같이 내 짧은 삶을 무의미하게 소진해버리고 싶지는 않다.


- 김남희 도보여행가

이 세상엔 오직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 한 부류의 인간은 자기 길을 가는 인간이고, 다른 한 부류의 인간은 그 길을 가는 사람에 대해 말하며 사는 인간이다.


- 서희태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나는 곧바로 교학처에 찾아가 어떻게 하면 이 학교(리스트 음악원)에 다닐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한국에서 온 '서Suh' 라고 이름을 밝히면서요.
그랬더니 그 사람들이 말하길, " 이미 합격이 되어 있으니 지도교수님을 찾아가 레슨 스케줄 잡으세요. 학비는 구백 달러이고 오늘까지 내셔야 합니다. "
어안이 벙벙했지만 양 볼에 키스를 하며 반기는 지도교수님을 뵙고 난 후 가진 돈을 탈탈 털어 등록을 했습니다.
레슨이 잡힌 다음 날, 학교는 발칵 뒤집혀 있었죠. 또 다른 합격자가 나타난 것입니다. 그의 이름은 '수Soo'였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 이름을 알 턱이 없던 헝가리 사람들에게 '서Suh'와 '수Soo'는 똑같이 '수'였던 것입니다.
마침 그날이 '수'가 오기로 한 날이었고요.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진짜 '수'는 비행기 연착으로 하루 늦게 도착했다고 합니다.
결국 학교에서는 두 명의 '수' 모두 학생으로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또 다른 나의 음악 인생이 시작되었죠.
지금 생각해도 그것은 기적 이상의 일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우주의 소리가 음악 속으로 나를 끌어들인 것이 아닐까요?


- 편상욱 SBS 기자

무엇이든 간절히 원해야 한다. 그 소망이 확실히 이루어진다고 믿고 바란다면, 온 우주가 도와주고, 그것은 정말로 실현된다.  [ 데미안 中 ]


- 최범석 패션디자이너

여러분의 행복은 며칠짜리인가요? 하루 이틀에 끝나는 행복이 아닌, 보이지 않을 만큼 긴 행복을 찾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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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쥐어져있는건단지,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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