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거게임

 

 

2015, 판타지, 미국, 2시간 17분

15세 이상 관람가

 

 

감독 : 프란시스 로렌스

출연 : 제니퍼 로렌스, 윌로우 쉴즈, 조쉬 허처슨, 리암 헴스워스,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줄리앤 무어, 우디 해럴슨, 엘리자베스 뱅크스, 도날드 서덜랜드, 미쉘 포브스, 로버트 네퍼, 메허샬레하쉬바즈 엘리, 나탈리 도메르, 릴리 라베, 엘든 헨슨, 에반 로스, 오미드 압타히, 웨스 차담, 제프리 라이트, 스탠리 투치, 토비 존스, 샘 클라플린, 지나 말론, 그웬돌린 크리스티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그녀의 마지막 화살은 단호했으나,

한참을 기다려 온 방대한 세계관의 마지막은 지지부진했나니.

 

 

 

 

+

 

1. 누군가는 권력을, 누군가는 생존을, 누군가는 사람을 위해 싸우는,

서로의 욕구가 충돌하여 만들어진, 처연한 전쟁.

2. 어느 영화에서건 어떤 시대에서건 전쟁이란 희생을 요구하는 자와 희생을 막으려는 자들의 싸움.

3. 그리고 대다수의 정부가 그렇듯,

가장 효과적인 권력 유지법은 서로 싸우게 하여 문제의 본질을 흐리고, 그 원인을 제공한 자신들을 배제하는 것.

4. 보면 볼수록, 이 영화는 전쟁이 아닌 언론에 대해 다루고 있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프로파간다와 아젠다 셋팅, 언론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폐해를 꼬집는다.

 

5. [헝거게임] 시리즈는, 주변의 많은 조력자들, 프로파간다의 희생양이긴 하지만 전쟁의 아이콘으로서 살아 남는 방식 등

전형적인 영웅전설의 구조를 따르고 있지만,

 영웅을 표방한 판타지로는 흔하지 않게 남녀 구분이 적고, 평등하게 캐릭터를 분배한다.

또한 메인 캐릭터들이 활과 화살을 이용한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고,

캣니스의 가장 큰 능력은, 활 쏘는 실력도, 외모도 아닌, 사람을 감화시키는 능력이라는 것도.

그리고 주제를 따라 색감도 항상 어둡고, 전체적으로 우울하다.

6. 이번 편을 전편들과 비교하자면, 다른 편보다 좀 더 관계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때문에 캣니스 (제니퍼 로렌스 분) 의 양다리가 주요 소재로 변해버린 듯한 느낌도 받는다.

(영화 [헝거게임 : 캣칭 파이어] 리뷰 : http://ultragreen.tistory.com/297)

(영화 [헝거게임 : 모킹제이] 리뷰 : http://ultragreen.tistory.com/415)

 

7. 장대한 시리즈의 마지막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설명중이니? 하는 느낌.

앞선 세 편에서도 계속 설명만 하는 기분이라 마지막을 기다렸던 건데...

쌓아놓았던 스토리를 시너지로 팡! 터지는 게 아니라,

주인공은 끝까지 이용당하다 결국 개인적인 복수처럼 이야기는 끝나버리고,

동화가 되기엔 너무 잔혹하지만, "그랬다더라~ 그녀는 이렇게 행복하게 살았다더라~" 하는 결말.

뭐, 임팩트는 전혀 없지만, 오히려 현실적인 결말인지도 모르지.

선은 행해졌지만, 과정이 잔인했으며, 이용만 당한 영웅은 몰락해버렸다, 는 이야기니까.

8. 그리고 재난 영화와 마찬가지로, 전쟁영화의 해피엔딩이란 주요 캐릭터 몇 명만 살아남으면 누가 죽어도 상관 없다는 식이니,

복스도 죽여, 피닉도 죽여, 주인공이 아닌 주변 캐릭터를 죽이는 건 너무 쉽다.

특히나 피닉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애정하기도 하지만, 자기 구해주다 그렇게 된건데, 나이트 락 세 번은 정말...

화딱지가.......

 

9. 거슬렸던 몇 가지는,

캣니스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해 너무 쉽게 속는다는 것. 확인도 안해봐???

그리고 문으로 향해 갈 때, 티그리스님 스타일리스트면 분장이라도 좀 해주지;

티그리스네 집 지하에서도, 쪽잠자는데 개떠들어 ㅋㅋㅋㅋ 조용히해 이놈들아! ㅋㅋㅋㅋ

10. 게일 캐릭터도 좀 황당하다.

의도한건데 거짓말을 한건지, 정말 몰랐던 건지.

그렇게 오랫동안 기다려와놓고, 꺼지라는 말에 그냥 꺼졌어; ㅋㅋㅋㅋㅋㅋ

 11. 그리고 대통령이 된 페일러의 역할도 비중이 너무 적다. 그래서 설득이 전혀....

전해준 편지에 그녀가 될거야! 그녀는 이성적이니까! 한게 다란말이냐....

뭐,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뭐...

 

12. 피타 (조쉬 허처슨 분) 와 게일 (리암 헴스워스 분) 의 대화에서, 캣니스는 둘 중 필요한 사람을 선택하게 될 거라고 했는데,

필요한 사람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자기 옆에 있어준 사람을 선택한 느낌.

결국, 그녀는 아주 고요하고 안정되며 단단한 삶으로 Happily, ever after.

 

 

 

 

 

“You love me. Real or not real?

“Real.”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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