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멈춰버린 사랑시계

 

헤어짐의 갈림길에서

하루 먼저 잊고 마음 편하기보다는

하루 더 마음 아프다 해도

눈물뿐인 시간을 보내는

바보로 남으리라

 

 

 

[ 둘이 될 순 없어 ] 中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 잊지 않기 위해서 ] 中

 

잊으려 노력하는 이유는

잊지 않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 동부이촌동 어느 일식집에서 ]

 

동부이촌동 어느 일식집에서

너랑 나랑 네 친구랑

친구의 추억이 담겨진 곳이라며

부득부득 그 곳으로

몇 잔인가 술을 먹고

그 사람이 옆에서

웃고 있는 것 같다며

친군 울었지

감히 내가 말했지

사랑시가 한편 나오려면

몇 장이고 연습장이 찢어져야 한다고

사랑을 원한다면

마음 미어지는 것은 각오했어야 한다고

감히 내가……

 

우스워

여기서 이렇게 울고 있을 줄이야

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다니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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