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드라마, 미국, 체코, 영국, 루마니아, 2시간 17분

 

감독 : 다니엘 에스피노사

출연 : 톰 하디, 게리 올드만, 조엘 킨나만, 누미 라파스, 뱅상 카셀, 찰스 댄스, 제이슨 클락, 패디 콘시딘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파라다이스라는 지옥에서의 처절한 삶.

 

 

 

 

 

+

 

1. 어떻게 삶이 파라다이스 같을 수 있겠습니까.

스탈린 시대의 소련도, 몇 십년이 흐른 지금의 한국도, 삶의 터전이란 어떻게 해도 낙원이 될 수 없지 않겠습니까.

2. 혹평을 아주 많이 들었지만, 어차피 톰 하디 영화를 안 볼 것도 아니고, 별 생각없이 봤다.

그의 연기를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에겐 가치가 있으니까.

근데, 원작을 보지 않아서인지 스토리 자체가 워낙 흥미로워서 상당히 재미있게 봤다.

물론, 기대를 하지 않은 것도 한 몫 했고.

원작은 현재 읽고 있으니 다 읽고 나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걸로.

3. 원래도 좋은 목소리를 MGB (KGB의 전신) 요원이라는 이유로

더더더 거칠게 낮게 딱딱하게 내니까 아주 그냥 아휴... 귀르가즘으로 죽을뻔했네, 우리 톰하디 ㅠㅠㅠㅠ

러시아식 영어 발음 진짜 왜이렇게 섹시하니?

4. 사건을 전개시키는 데에 있어서 포커스를 맞추는 부분이나, 연결성 같은 면에서 한계가 보이긴 했으나,

그렇게까지 욕먹을만한 연출이었나 싶다.

눈에 콩깍지가 씌였는지, 그만큼 스토리가 좋단 얘긴지.

지금 읽은 부분만으로도 재밌긴 하더라만.

5. 조엘 킨나만도 잘생긴건 알았지만, 확실히 날카로운 분위기 때문에 악역이 굉장히 잘어울리는군.

둘이 진흙탕에서 싸울 소리지를 뻔했다. 그 잘생긴 얼굴을 가리다니...!!!!

6. 초반에 뒤질 때는 영화 [베를린] 생각이 났다.

뭐 후반부에는 전혀 전개가 달라지지만, 앞부분은 각 조직의 특성상 비슷한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으니.

7. 결말에서 레오 (톰 하디 분) 가 바실리 (조엘 킨나만) 를 영웅으로 감싸준 이유는 두 가지로 보는데,

하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 남아있는 라이사를 지키기 위한 원초적이며 현실적인 이유일 수도 있고,

또 하나는 그래도 남아있는 전우애를 위해서, 어차피 죽은 마당에 명예롭게 보내자는 마음일 수도 있다고 본다.

사실 전자에 훨씬 무게가 실리지만, 내가 봤던 레오 라는 인물의 캐릭터는 후자에 더 가깝다.

그만큼 헌신적이고 딱딱하며 융통성없는 인물이었고, 그 우직함이 그를 버티게 했으니까.

8. 하고 싶은 얘기는 많으나, 원작을 보기 전에 평가할 것은 아닌 듯 하니 보고 나서 나머지를 채우는 걸로.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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