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운동선수도 슬럼프 시기가 있듯 재능은 어느 정도 성장하면 반드시 한계가 찾아옵니다. 사실 이때부터가 진짜 승부예요. 어차피 나는 고작 이 정도야, 하고 그대로 하강선을 타는 사람. 서두르지 않고 결과가 나오지 않아도 계속 노력하며 현상을 유지하는 사람. 여기가 도약지점이다, 하고 더욱 노력해 다음 상승선을 타는 사람.


역시 아무리 잔인한 범죄자라도 제재는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것은 결코 범죄자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제재는 평범한 세상 사람들의 착각과 폭주를 막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가능한 일을 '불가능하다'고 시인하는 일에, 유코 선생님은 어느 정도 거부감이 있으신가요? 하기 전부터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사람은 논할 가치가 없지만, 저는 그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의 뇌는 원래 뭐든지 열심히 기억하려고 노력한단다. 하지만 어디든 기록을 남기면 더 이상 기억할 필요가 없다고 안심하고 잊을 수 있거든. 즐거운 기억은 머릿속에 남겨두고, 힘든 기억은 글로 적고 잊어버리렴."


'마음이 약한 사람은 자기보다 더 약한 사람을 상처 입힌다. 상처를 입은 사람은 견뎌내든지,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걸까? 그렇지 않다. 너희들이 사는 세상은 그렇게 좁지 않다. 지금 있는 곳에서 살기가 고통스럽다면 다른 곳으로 피난해도 되지 않을까. 안전한 장소로 도망치는 일은 부끄러운 행동이 아니다. 드넓은 세상에는 반드시 자신을 받아들여줄 장소가 있다고 믿기 바란다.'


단 하나뿐인 사랑하는 사람이 떠난 그날 밤, 목욕을 하려는데 샴푸까지 바닥나고 없었다. 인생은 어차피 이렇다. 어쩔 수 없이 딱 한 번 쓸 수 있을 만큼 물을 넣고 힘껏 흔들자 반투명한 용기 내부가 잔거품으로 가득 찼다.
그 순간 생각했다. 이건 나다. 텅 빈 내부에 남아 있을까말까 한 행복의 잔해에 물을 타서 잔거품으로 채운다. 구멍이 숭숭 뚫린 환상인 줄은 알지만, 텅 비어 있는 것보다는 나았다.


살인이 범죄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악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인간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물체들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이익을 얻기 위해 어떤 물체가 소멸해야 한다면,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아닐까?


'선택받은 비범한 자는 새로운 세상의 성장을 위해서라면 현행 질서를 짓밟을 권리를 갖는다'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벌]


문장으로 나타내는 도덕 관념은 학교에 들어와 익히는 단순한 학습 효과일 뿐이라는 말이다.
살인은 악이다. 본능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신앙심이 희박한 대다수의 이 나라 사람들이 철들 무렵부터 받은 교육 효과 때문에 그렇게 믿고 있을 뿐 아닐까? 그래서 잔인한 범죄자는 당연히 사형시켜야 한다는 사고방식이 가능한 것이다. 거기에 모순이 있는데도.


바보일수록 변명을 좋아하는 법입니다.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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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쥐어져있는건단지,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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