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이

 

 

2014, 코미디, 인도, 2시간 9분

 

감독 : 라지쿠마르 히라니

출연 : 아미르 칸, 산제이 더트, 아누쉬카 샤르마, 보만 이라니, 사우라브 슈클라, 서샨트 싱 라즈풋, 파리크샷 사니, 아마르딥 자, 사이 건드워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지금 거신 번호는 결번이오니,

다시 '확인'하시고 걸어주시기 바랍니다.

 

 

 

 

+

 

1. 신에 대한 ,아니 신의 전달자에 대한 불신, 신랄한 비판.

유머에 숨겨서 종교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는 영화.

2. 힌두와 이슬람. 교리도 규정도 전혀 다르지만,

역사적으로도 종교 특성상으로도 절대 친하게 지낼 수 없는 관계지만,

겉모습보다 마음과 믿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아주 기본적이고 당연한 이야기를

강렬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3. 인도 내에서 종교의 비율은 힌두교가 80.5%, 이슬람교가 13.4%라고 하니,

이슬람교는 소수라는 이유로 배척 받았을 테지만,

이슬람교 출신의 사람들이 한 짓이 많다보니 다들 색안경을 낄 수밖에 없기도 했겠지.

그래서 지금도 이슬람교라는 이유만으로 수색당하거나 체포당했다는 기사를 종종 볼 수 있다.

4. 그래서 인도 내에서의 평가가 궁금하기도 하다.

그만큼 종교에 대한 고민이 강할 나라니까.

[세 얼간이]를 뛰어 넘었다는데, 반발도 많지 않았을까.

문득 주인공들은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을까 궁금해진다.

5. 그런데 실제 영화에서처럼 'Wrong Number'라며 젊은 층이 들고 일어난다면,

과연 현재 인도사회에서 무사할 수 있을 것인가.

심지어 카스트마저 남아있는 나라에서.

위협을 받게 되지 않을까.

뭐, 그렇기에 이런 영화가 모두의 인식을 바꾸는 데에 중요한 거지요.

 

6. 영화 자체는 피케이라는 만능 캐릭터를 통해 너무 쉽게 흘러가긴 하지만,

모든 사건의 전개가 아주 절묘하게 연결된다.

'피케이'라는 이름의 유래라던지, 신을 찾게 된 경위라던지.

마치 운명처럼 흘러가서, 나도 모르게 설득된다니까 ㅋㅋㅋㅋㅋㅋ

로맨스조차도 우연이 인연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보여줘서,

정말 운명같다. ㅋㅋㅋㅋㅋ

7. 인도영화는 본 것이 별로 없지만, 주인공도 제작진도 마케팅도 비슷하니, [세 얼간이]와 비교하자면,

똑같이 가장 중요한 사회 이슈에 대해 의문을 던져주지만, 전편보다 무게감이 있다.

분위기가 어두워졌다는 건 아니고, 개인적으론 [피케이] 쪽이 더 웃길 정도였는데,

문제를 다루는 방법이나 파고드는 깊이가 더욱 깊어진 느낌.

8. 또, 인도영화는 볼 때마다 '명랑'하다는 느낌을 받는데, 다른 단어보다 이 단어가 딱 잘 어울린다.

춤도 추고 유쾌하고 신나고 흥미롭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으니까.

물론, 그 수많은 인도영화들 중에 내가 본 몇 편으로 판단한, 매우 편협한 시선이다.

 

9. 영화를 보는 내내 당연하게도 우리 나라의 종교에 대해서 생각이 날 수밖에 없는데,

고인 물은 썩듯이,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아주 푸욱 썩어버린,

그놈의 '일부' 기독교인.

종교를 마치 회사처럼 써먹는 비열함.

 

10. 한 친구가 교회를 그만 둔 이유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기쁜 일이 있어도, '하나님 덕분이야'

슬픈 일이 있어도, '다 너 잘 되라고 시련을 주시는 거야.',

'좋은 길로 인도해주실 거야.'

정작 진짜 힘들 때는 위로가 전혀 되지 않는 말이기에,

미련 없이 그만뒀다고.

11. 나는 무교라서 친구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독실한 신자들의 마음을 공감할 수는 없지만,

위안을 위해서라도, 기댈 곳이 필요해서라도 종교는 분명히 필요하겠지.

하지만 모든 것은 과유불급이니. 적당히, 적당히.

그리고 모든 권리나 자유보다 가장 우선되는 것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인권이므로,

남들에게 강요하지 말자.

내가 좋으니까 같이 하고 싶어서, 라고 말하지만,

추천도 심하면 강요에 협박에 어그로.

 

12. 피케이를 보고 있으면 마치 인류의 적응 과정을 보는 느낌이다.

패션도 언어도 돈도.

갓 태어난 어린 아이도 마치 '술에 취한 것처럼' 몸을 가누지 못하니까.

 

 

 

++

 

 

13. 주인공인 아미르 칸 아저씨가 그렇게 나이가 많다니...

무려 65년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믿을 수 없어 ㅠㅠ 몸도 좋으면서 ㅠㅠ

 

피케이

 

이걸 보라구... 영화 중에서도 벗는 장면이 나오는데, 거참...허허...

 

14. 여주인공인 아누쉬카 샤르마 님이 이유진 님을 닮았다!!!!!!!

한참 고민했네.. 요즘 잘 안보이셔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누쉬카 샤르마이유진

짜잔!!!!!

큰 눈과 시원시원한 입매가 특히나 ㅋㅋㅋ

 

 

 

 

Posted by 超綠

블로그 이미지
손에쥐어져있는건단지,오늘.
超綠
Yesterday
Today
Total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