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ight outta compton

 

 

2015, 드라마, 미국, 2시간 27분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F. 게리 그레이

출연 : 알렉산드라 쉽, 레베카 올레이니차크, 오셔 잭슨 주니어, 폴 지아마티, 키스 스탠필드, 알디스 호지, 올랜도 브라운,

테이브 엘링턴, 딘 캐머런, 코리 호킨스, 드미트리어스 그로세, 닐 브라운 주니어, 카렌 앤 카브레라, 안젤라 엘레인 깁스,

R. 마커스 테일러, 제이슨 밋첼, 말론 예이츠 주니어, 카라 패터슨, 마크 셔먼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흑인들이 힙합을 하게 되고, 힙합에 욕과 스웨거를 담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

 

1. 닥터드레 (Dr.Dre) 를 비롯한, 아이스큐브 (Ice Cube), 이지-이 (Easy-E), DJ 옐라 (DJ Yella), MC 렌 (MC Ren) 등으로 구성된,

N.W.A (Niggers With Attitude) 라는 힙합크루(?)의 자전적인 영화.

그래서 물론, 실화다.

2. 어느 정도로 실화냐면, 제작에 닥터드레와 아이스큐브 등이 직접 참여했고,

영화에서 아이스큐브 역을 맡은 오셔 잭슨 주니어 (O'Shea Jackson Jr.) 는,

실제 아이스큐브인 오셔 잭슨 (O'Shea Jackson) 의 아들이다.

 

3. 나는 힙알못이지만, 그래도 힙합이나 랩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진솔한 가사다.

다른 장르에 비해 가사의 비중이 크다보니, 뻔한 사랑타령이나 진부한 거짓말이 아닌,

솔직하고 다양하며 표현방법이 거칠어도 삶이 담겨있다.

(그래서 래퍼들은 보통 가사를 직접 쓰는 거겠지.)

4.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나서, 힙합이나 갱스터랩은 태생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5. 그 대단한 닥터드레조차 수많은 인종차별을 당했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겠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을 당하고 설움을 겪었을까.

 

6. 힙합을 흑인들의 전유물로 생각하고, 백인들에게 텃세를 부릴 수밖에 없었던 것도,

힙합을 통해 모두에게 자신의 울분을 토해내고, 스웨거를 하며 대리만족을 느꼈으니까,

그들만의 영역이라는 표시를 하고 싶었을 것이다.

(물론, 지금은 갓미넴 선생 덕분에 많이 유해진 편이라고는 하지만.)

 

6. 80년대, 그 때 그시절. 인종차별이 당연했던 그 때.

흑인이면 의심해도 되고, 의심받는 건 니 피부색깔 잘못.

게다가 협박하고 감금까지.

시대가 그랬으니까, 라고 말하고 싶겠지만 절대 정당화될 수 없고, 모든게 분명 범죄다.

7. 지금도 간혹 이슬람이면 무조건 의심받고, 동양인이라고 편견에 짓눌려서 차별받는 그런 일은 흔하지 않은가.

아직도 완전히 자유롭지 않은 지금을 생각하면, 아휴 갑갑해라

 

8. 그러므로 이 영화는 음악영화라기보다는,

인종차별 문제와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데려다가 사기를 치는 일부 기업의 문제,

그리고 그 문제들이 친했던 친구들조차 어떻게 멀어지게 할 수 있는지를 다룬, 사회에 관한 영화다.

그래서 제리 (폴 지아미티 분) 의 변화 과정을 살펴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롭다.

역시 사업가의 마인드야, 하는 느낌.

나쁘다는 게 아니라, (물론 나쁜 짓도 하지만) 이득을 가장 중시하는 부분이 더더욱.

그렇다고 다른 주인공들이 무조건 선역인 것도 아니다.

관계가 변하는 것이 항상 폭력으로 얼룩져있고, 마약과 섹스, 총기와 협박이 전부인 삶들이었으니까.

 

8. 영화 자체는, 시대상과 좋은 음악을 보여주고 들려줬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영화 제작을 위해 바나 술집에 앉아서 서로의 과거를 곱씹으며 웃고 울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는 닥터드레와 아이스큐브, N.W.A 멤버들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Posted by 超綠

블로그 이미지
손에쥐어져있는건단지,오늘.
超綠
Yesterday
Today
Total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