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2015, 코미디, 미국, 2시간 1분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낸시 마이어스

출연 : 로버트 드 니로, 앤 해서웨이, 르네 루소, 냇 울프, 아담 드바인, 앤더스 홀름, 앤드류 라넬스, 드레나 드 니로, 레이드 스콧,

린다 라빈, 마리아 디 안젤리스, 크리스틴 에반젤리스타, 잭 펄만, 스테파니 바리, 크리스티나 쉘러, 엘리우드 카우프먼, 제이슨 오를리,

피터 백, 에린 맥키, 애니 푼케, 숀 클레이어, 월리스 커리-우드, 크리스티나 브루카토, 몰리 버나드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메릴 스트립의 회사에서 인턴을 하던 앤 해서웨이가,

회사의 대표가 되어 메릴 스트립 나이 대의 인턴을 고용하다니.

역시 인생은 아이러니. 영화에서처럼, 인연도 용서도 아이러니.

 

 

 

+

 

1. '옳은 일을 하는데, 잘못될 수 없다'

2. 얼마 전, [라디오스타]에서 '오세득'씨가 나온 걸 봤는데, 그가 말했다.

요즘 노인분들이 공원에 술 취해서 누워계신다고,

그 분들이 일하기 싫어서 일을 안하는 게 아니라고.

3. 마냥 밝고 희망차보이는 영화지만, 많은 이슈를 다루고 있는데,

실버잡은 물론이고, 성별 문제와 성 역할에 대한 문제,

워킹맘과 관련된 텃세와 차별 등등.

4. 게다가 많은 기업들이 사회 공헌이랍시고 눈에 보이는 곳에서만 일을 벌이는 경우가 많은데,

H 기업 같은 경우, 일자리 창출 이라며 고졸 사원을 대거 고용한 뒤 일 년 만에 다 잘라버린 일이 있었지.

5. 여튼 많은 문제들을 짧은 장면, 대사 몇 마디로 비꼬는데,

가볍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거나 무거워지지 않는다.

그 점이 매우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이런 이슈들에 대해선 말하지 않기로.

 

6. 벤 휘태커 (로버트 드 니로 분) 라는 인물이 굉장히 흥미로운데,

흔히 가지고 있는 '노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깨는 인간이다.

7. 나이가 많다고 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경험은 무시할 수 없지요.

40년 간 회사생활 했던 경력으로 사회 생활이 완벽하다 ㅋㅋㅋㅋㅋㅋ

어린 상사라고 고까워하지도 않고, 나이를 들먹이지도 않으며,

그저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이 필요한 일을 찾아 묵묵히 해낼 뿐이다.

그리고 젊은이들과 소통하는 것도 어려워하지 않고,게다가 눈치도 빠르다.

나이와 상관없이 배우려는 자세와 적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인물이다.

난 늙었으니까 니들이 맞추라는 식의 흔하고 전형적인 꼰대 마인드로는, 아무 것도 안되지요.

8. 나는 나이 먹어서 안되고, 너는 젊으니까 노오오오오오력을 해봐, 라고 말하는 늙은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정도.

 

9.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분) 이라는 캐릭터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서,

돈 얘기가 나오지 않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유일하게 재산 관련 얘기가 나온 것은, 호텔 방에서 벤과 노가리깔 때 뿐 ㅋㅋㅋㅋ

10. 덕분에 진짜 행복하다는 건 뭘까, 하는 문제에 좀 더 본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 느낌.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일에 애정도 있지만, 시간은 한정적이니까 가족에 소홀할 수밖에 없는 상황.

어떤게 내가 원하는 행복인지 선택은 본인의 몫.

 

11. 스토리를 구성하는 사건들이 너무 거창한 건 아닌가 싶지만,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너무 다 행복하고, 너무 다 잘 풀리고, 갈등이라고 말할 만큼 큰 사건도 별로 없으면서,

에피소드들이 스케일도 크고 비장해서 읭 스러운 장면도 있지만,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마음 편해서 좋다.

걱정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서, 행복했다.

 

12. 너무 흔한 표현이지만, 세대와 성별을 뛰어 넘는 우정과 동질감.

그리고, 좋은 사람을 주변에 두는 것이 왜 중요한 가에 대하여.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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