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2015, 전쟁, 한국, 1시간 52분

12세 이상 관람가

 

감독 : 천성일

출연 : 설경구, 여진구, 이경영, 정성화, 정인기, 조희봉, 김원해, 김형민, 김태훈, 정석원, 김선영, 노영학, 양병렬,

한철우, 윤병희, 이상희, 이수빈, 김태훈, 김지영, 지창욱

 

 

 

별점 ●●◐○○

 

 

 

[ 지극히 주관적인, 한 마디 ]

 

<서부전선>, 이상 있는데?

 

 

 

 

+

 

1. 엇나가 서로를 상처입힌 포탄처럼, 서로에게 피해만 남기는 전쟁에서

각자 돌아가야할 이유가 있는 두 사람이 이유도 모른 채 싸우고, 정들고, 우정을 나누는 영화.

 

2. 뭔가 엄-청 허술하고 작위적인 부분이 많은데,

클리셰한 첫 마주침 이라던지, 폭격하면서도 영광 (여진구 분) 만 피해 쏘는 능력이라던지.

또 어떤 상황인줄 알고 연대장이 응답 안하는 무전기에 대고 소리를 질러 ㅋㅋㅋㅋㅋ

게다가 영광이 남복 (설경구 분)의 총을 피하는 장면에서는, 슬랩스틱 코미디인줄 알았다 ㅋㅋㅋㅋ

무슨 써든처럼 피해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비문을 맡긴 군인이 너무 무능력한거 아니야?

반딧불은 또 뭐야 ㅋㅋㅋㅋㅋ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오리 만큼이나 어이無 ㅋㅋㅋㅋ

3. 사실 작위적이어도 웃기기만 어때, 싶을 때가 있는데, 너무 심한 장면이 많았다.

다리 끝에 탱크가 걸리는 것도, 비행기가 날다 말다가 갑자기 절벽에서는 날아가는 것도,

벌도, 반딧불도, 기타 등등도.

사실 김일성 사진과 비문, 소 달구지 같은건 웃기니까 걍 애교지.

4. 주변 캐릭터 설정도 약간 읭? 스러웠다.

뭔가 중요한 듯 대사를 치고 과거를 설정하고 그랬는데, 설명이 부족했다.

특히나 연대장 (정성화 분) 캐릭터는 전혀 이해가 안가는데,

부하들을 막 다루는 듯 하다가 조장군 (김태훈 분) 오니까 갑자기 감싸;

유중령 (이경영 분) 역할도 과거를 대사 몇 마디에 다 때려넣어서, 마지막 슬픔이 그다지....

그냥 다 쳐냈으면 오히려 깔끔했을 것 같은 느낌.

5. 요즘 한국 영화 중에 코미디 노선에서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최루성 영화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전형적인 노선을 타지 않는 것이 좋았는데, 마지막이.... 뭐야....

마치 영화 [미스트] 같은 멘붕 결말 같다.

차라리 마냥 웃겼으면 어땠을까.

우리 나라 영화는 전쟁만 관련되면, 왜 꼭 마지막에 슬퍼야지만 끝이 나는가.

신파 고질병...

6. 그리고 내가 느낀 가장 큰 문제는, 이상하게 설득이 안됐다;

주인공 둘이 우정을 나눈 것 같기는 한데, 여러 가지 사건도 많았는데,

마지막 둘이 감정을 나누는 것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영화가 갖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듯.

 

7. 그래도 탱크 (특히 포) 를 아주 잘 활용하는데, 하나의 아이템을 이렇게까지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데도 웃겨서 신기했다.

장소도 특별히 많이 나오는 편이 아님에도, 탱크 안 쪽조차 잘 활용하는 능력에는 박수를 짝짝짝.

코미디 영화로서는 제법 제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추석에 가족들끼리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을 듯.

8. 무엇보다 여진구 님의 연기는 정말, 앞으로 어떤 거물이 될지 다른 어린 배우 그 누구보다 기대된다.

 

 

 

 

Posted by 超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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